김우식 – 매일경제 [매경이 만난 사람]

기사 전문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13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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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우식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3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집무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우식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위원장(78·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이달 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사상자 192명을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게 불과 일주일 전. “소중한 인명 피해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명색이 국민안전안심위원장인데 제가 총장으로 있던 대학병원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잖습니까.” 세브란스병원 화재에서는 철저한 훈련과 빠른 대처 덕에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나중에 병원장께 여쭤봤더니 1년에 열 번씩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한다고 합디다. 대개 모든 사고가 인재(人災)인데, 사고를 막고 피해를 줄이는 것도 사람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달았죠.”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낙연 총리가 직접 공들여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오전 연세대 신촌캠퍼스 창의공학연구원 집무실에서 취임한 지 약 3개월 된 그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연세대 총장,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과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 학계와 관계를 두루 거친 원로다. 국민안전안심위원회 활동으로 인터뷰 주제를 잡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문제에 대한 소견, 정치권에 대한 충고 등도 잊지 않았다. “김영철 방남에 대해서는 정부가 천안함 유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소통을 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북, 북·미 간 대화의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하셨습니다. 

▷국무총리가 안전·안심 문제 컨트롤 역할을 맡으면서 자문기구로 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많이 고심하다가 결국 수락했어요. 

― ‘위원회’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옥상옥’이 되기도 하고 부처와 소통 부재로 설익은 대책을 내놓는 등 문제가 작지 않은데요. 

▷그래서 전제를 달았습니다. ‘위원회만 만들고 알맹이 없는 옥상옥이 돼서는 안 된다’ ‘시간이 길지 않으니 효율적으로 일해 실질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 ‘총리도 회의할 때는 무조건 참석하고 끝까지 계시라’고. 회의할 때는 이 총리가 직접 참석해 일일이 메모하고 처음부터 공부하는 자세로 경청하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취임 다음날 포항 지진이 터지더니 제천 화재, 밀양 화재 등 대형 사고와 참사가 잇따랐습니다. 위원회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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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 2018-03-21T19:40:49+09:00 3월 21st, 2018|미분류|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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